강아지들의 미용 전후 영상으로 구독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채널이 있다. 슈앤트리는 반려동물 미용숍에서 운영하는 채널로 채널 운영자의 반려견인 미디엄 푸들 '슈', 파티 푸들 '나무'에서 따온 채널명이다. 슈와 나무의 평범한 일상과 함께 미용실을 찾은 강아지들의 미용 영상이 함께 게재되고 있다.
?슈앤트리 영상에 나오는 강아지들은 놀라울 만큼 얌전하고 온순하다. 보통 강아지를 목욕시킬 때, 미용을 할 때 불편해하거나 통제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슈앤트리에서 미용을 받는 강아지 손님들은 목욕을 할 때도, 스파를 할 때도, 마사지를 받을 때도, 털을 깎을 때도 익숙하고 편하게 받아들인다. 전문가의 능숙하고 부드러운 손길과 차분해지는 음악으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튜브 채널 '슈앤트리’의 미용 중인 제리 (사진=유튜브 채널 갈무리)
지난 4월 5일, '털포자기 - 털과 함께 포기하게 되는 마음가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번 영상에 등장하는 손님은 사랑스러운 혼혈견 제리. 생애 첫 미용이라 긴장을 많이 한 모습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적응해가고 미용이 끝날 때쯤엔 긴장이 어느 정도 풀려서 조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목욕 후 드라이를 하고 가위질을 시작하자 사시나무처럼 계속 떨지만 이내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미용사는 제리의 첫 미용이 나쁘게 인식되지 않도록 중간중간 놀이도 하고 휴식도 가지면서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해당 영상을 접한 구독자들은 "단순히 강아지들을 미용 시키는 게 아니라 강아지와 사람 간의 유대관계나 신뢰성을 쌓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민들레 홀씨 까망이 버전. 엄청난 매력쟁이다", "귀가 무슨 나비 같네요", "5초 봤는데 벌써 귀여워", "1등으로 기절하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슈앤트리는 외국인 시청 비중도 높아 현재 4월 기준 13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30살 동갑내기 부부가 함께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