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수목장 채널이 동물 학대 및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갑수목장 채널의 운영자는 충남대 수의대생으로 고양이의 일상을 공유하는 펫튜버 중 하나였다. 펫샵에서 분양되었다가 파양된 고양이를 입양하여 좋은 이미지를 쌓기 시작했고 동물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수의대생이라는 컨셉이 더해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마음가짐이나 기부와 같은 선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고양이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하지만 다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이었다.유튜브 채널 '갑수목장폭로합니다'에서 갑수목장 운영자가 고양이를 막 다루는 녹취록을 공개했고 고양이들 중의 상당수가 유기묘가 아닌 펫샵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유기동물을 분양받은 것은 운영자가 펫샵에서 돈을 주고 분양받은 것임이 드러났고 또한 동물을 학대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그의 동료 수의대생들에 의하면 촬영을 위해 고양이를 굶겼으며 학대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갑수목장 채널은 지난 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펫샵에서 데려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구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고양이를 학대한 적은 절대 없다며 강조하였고 고양이들이 자신을 따르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본인이 없으면 바로 찾는다고 학대를 했다면 이렇게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기 횡령에 대한 부분은 법정에서 결백하다고 증명할 것이라고 밝히고 영상을 종료했다.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폭로합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갈무리)
지난 10일 갑수목장폭로합니다 채널에서 저작권 침해로 인해 처음 올린 영상이 정지되었다며, 영상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녹취록과 폭로 후 진행 상황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며 이사건을 조사중인 대전 유성 경찰서에 더 많은 추가 녹취본을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유승호는 갑수목장을 통해 지난해 9월 유기묘 2마리를 입양했다. 갑수목장 논란이 일자 입장을 밝혔다. 고양이들은 잘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하며 "동물은 평생 사랑만해줘도 부족해요. 제발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일갈했다.
해당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폭로해주시고 노력해주신 수의학과 학생들 고맙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였을텐데 용기내줘서 고마워요", "지금 이사건의 범인은 2명입니다. 갑수목장 편집자도 충남대 수의학과 4학년이라고 합니다.", "저런 주인을 좋다고 따라다니면서 어떻게든 사랑받으려고하는 고양이들이 너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갑수목장 채널은 여러 의혹에 휘말리기 전에는 약 5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채널이었으나, 폭로 이후 논란이 가중되면서 2020년 5월 9일부터 모든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