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매탈남' 채널은 매일 탈출하는 남자의 줄임말로, 갑갑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유튜버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초기에는 낚시 위주의 영상을 올리다가 길고양이 '누리'에게 먹이를 주며 가까워졌고 누리에게 간택당해 새끼들까지 거두게 되었다.
어느 새벽, 평소와 다른 누리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낀 매탈남이 누리가 인도하는 대로 2km가 넘는 외진 길을 따라 걷게 된다. 도착한 곳은 오래된 파이프가 쌓여있는 공사장이었고 허름하고 녹이 슨 배관 파이프 안으로 들어간 누리를 따라 들어가자,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보이는 새끼 고양이 6마리를 품고 있는 누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 누리의 모습이 딱하고 안쓰러웠던 매탈남은 열악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하기로 결심하고, 입고 있던 재킷을 벗어 새끼 6마리 모두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간다.
며칠간 보이지 않던 누리가 일주일 만에 보습을 보였고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계속 서성이다가 매탈남이 새끼들의 모습을 보여주자 따뜻하게 품어준다. 현재는 누리와 4마리의 새끼들이 함께 지내고 있으며, 6마리 중 한 마리는 3개월쯤 되었을 때 독립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한 마리 수컷인 얼굴이는 독립해서 가끔 새벽에 밥을 먹으러 오고 있다. 창고에서 발견한 3마리의 고양이들도 같이 지내고 있으며 그 외 주변의 길고양이들이 가끔 찾아와 밥을 얻어먹고 간다.
출처 : 유튜브 채널 ‘매탈남’의 파이프 속 길냥이들 (사진=유튜브 채널 갈무리)
길고양이를 구조하는 영화 같은 영상이 시리즈별로 올라오면서 구독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해외 네티즌들도 영어 자막을 추가해달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구독자들은 "집사 테스트 난이도 너무 높은 거 아냐? 누리야 넌 집사 진짜 잘 골랐다", "다시 봐도 저기 개컴컴한 곳 파이프 안에 들어간 것도 미친 짓임. 저 밤에 엄청난 용기다", "누리가 새끼들 만질 때 아저씨 손에 꾹꾹이 해주는 모습 보고 눈물 터졌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매탈남은 현재 6월 기준 24.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갑수목장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네티즌들이 매탈남 채널에서 힐링을 하고 간다는 반응이 최근 영상 댓글에서 자주 보인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진심으로 챙겨주는 모습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당에 캣타워도 직접 만들어주고, 집안으로 들이지 않겠다던 초심과 다르게 지금은 거실을 다 내어주었다. 고양이를 위한 용품이 집 안 가득 채워지고 있으며, 대부분 매탈남이 직접 만든 수제라는 점도 킬링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