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분노를 표현할 때 하악질을 하거나 털을 곧추세운다. 하악질을 한다는 것은 두려움과 흥분, 불안정함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이 필요하다. 경계심이 강한 고양이는 보통 낯선 상황과 상대가 나타나면 긴장하기 시작하고, 털을 부풀리면서 아드레날린이 폭발한다. 하악질은 분노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위험한 상황과 위협에 대한 대비를 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큰소리에 놀라거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을 때도 이런 행동을 볼 수 있으며, 보호자가 반려묘를 타이를 때도 큰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몸이 아프거나 약해졌을 때 고양이는 이를 숨기려는 습성이 있는데, 몸이 아프면 몹시 예민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하악질을 할 수도 있다.
몸 상태가 안 좋아 보일 땐, 병원에 데려가서 진단을 받아야 하지만 다른 이유로 하악질을 할 땐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쓰다듬거나 눈을 똑바로 마주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고, 고양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도록 해서 진정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이때 기분을 풀어준다는 이유로 간식을 주게 되면 나쁜 버릇이 들 수 있으므로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난 11일, 지안스캣 채널에서 '예고 없이 날아온 하악질과 냥펀치를 맞은 고양이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어느 평화로운 아침, 세 마리의 고양이가 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창가가 좁은 탓에 세 마리의 고양이가 나란히 앉아서 뷰를 감상하기는 힘든 상황.
유튜브 채널 ‘지안스캣’의 황급히 자리를 뜨는 가을이 (사진=유튜브 채널 갈무리)
살구의 뒤에 줄을 선 뭉치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눈치 없는 살구는 제일 좋은 명당에 앉아 비켜줄 기미가 안 보인다. 기다리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뭉치는 살구에게 하악질을 하며 기습적으로 냥펀치를 날린다. 하지만 살구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평온하게 다시 바깥 풍경을 감상한다. 이 불편한 상황에서 눈치만 보던 가을이가 자리를 뜨며 상황이 종료된다.
해당 영상을 접한 구독자들은 "까치 뷰 관람석을 넉넉히 확보하지 않은 집사 죄가 제일 크다", "귀엽게 후진하는 가을이가 큰 잘못입니다. 벌로 간식을 주십시오", "뭉치가 진심으로 때렸다면 살구는 평온하지 못했겠지요? 우리 뭉치 착해", "왠지 가을이가 잘못인 거 같은 이상한 영상", "와 진심으로 살구처럼 살고 싶다 리스펙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안스캣 채널은 현재 6월 18일 기준 14.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트릿 출신의 각기 다른 사연으로 구조된 일곱 마리의 고양이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